광장시장

한국의 먹거리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방문해야 한다. 푸근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서울 종로에 있는 광장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인 만큼 역사적으 로도 의미가 깊다. 손가락만 한 크기의 작은 김밥을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마약김밥은 강한 중독성 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그 밖에 소고기 육회, 빈대떡 등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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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한국의 먹거리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 종로에 있는 광장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통인시장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통인시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동시에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엽전 도시락’ 때문이다.

엽전은 조선 시대에 통용되던 놋쇠로 만든 동전 형태의 화폐로서, 지금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통인시장 안에서만큼은 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손님이 엽전을 구매하면 도시락통이 제공 되는데, 이 도시락통은 일종의 지갑 역할을 하며, 이것을 들고 사람들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음식과 엽전을 교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소박하지만 종류는 다양하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국을 비롯해 떡볶이, 떡갈비, 주먹밥, 달걀말이 같은 반찬 등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메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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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통인시장에서는 시장의 명물인 기름떡볶이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뷔페 형식으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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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 전주 막걸리 골목은 전주의 맛과 한국인의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전주 맛 기행

전주는 한국인도 먹거리 관광을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도시다. 전주는 서해와 남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비옥한 대지에서 수확한 작물들 덕분에 오래전부터 음식문화가 발전했다.

전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전주비빔밥이 있다. 전주 콩나물로 지은 밥에 지단, 은행, 잣, 밤, 호두 등과 신선한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음식이다.

전주 한정식은 탕과 찌개, 나물류와 젓갈 등 30여 개의 반찬이 하나의 상에 함께 차려져 나오는 메뉴로, 한국의 넉넉한 인심을 경험할 수 있다.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등에 위치한 막걸리 골목에서는 전주 막걸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20여 개의 안주가 함께 제공된다.

그 밖에 전주만의 이색적인 음식문화로 ‘가맥’을 꼽을 수 있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라는 뜻의 ‘가맥’ 은 동네 조그만 가게나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구입한 뒤 그곳에서 제공하는 안줏거리(주로 오징어나 북어포, 과자)를 전주만의 독특한 양념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다. 가맥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부터 매년 전주에서 ‘가맥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해산물 천국, 속초

바다를 끼고 있는 강원도 속초는 동해안의 풍부한 해산물이 모이는 곳이다. 각종 생선,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대포항 새우튀김 골목은 속초 관광의 필수 코스다. 싱싱한 새우를 즉석에서 튀겨주는데 바삭바 삭한 맛이 일품이다. 그 밖에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 선착장, 대포항, 동명항 주변에 가면 오징어회, 오징어순대, 물곰탕, 붉은 대게, 생선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해산물은 아니지만 닭강정도 속초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닭강정은 한입 크기로 썬 닭고기를 튀겨낸 후 양념에 버무린 음식이다. 양념에 따라 매운맛과 달콤한 맛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부산 먹거리 투어

부산은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곳곳에 먹거리가 풍부해 식도락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자갈치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큰 수산물 시장이다. 생선회, 게, 랍스터, 새우, 조개류, 생선구이 등 각종 해산물이 즐비하다. 고래고기와 곰장어를 연탄불에 구워 먹는 곰장어 구이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다.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와 남포동 먹자골목, 국제시장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다. 달콤한 호떡 에 견과류를 듬뿍 채워 넣은 ‘씨앗호떡’, 꼬챙이에 꿴 어묵을 국물에 담가 먹는 ‘어묵 꼬치’, 당면과 채소를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비빔당면’은 꼭 먹어봐야 한다.

목포의 별미들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전라도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요건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전라도 서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목포는 전주와 함께 전라도를 대표하는 맛의 고장이다.

세발낙지는 목포 인근 지역에서만 잡히는 특산품이다. 살아있는 채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통째로 먹거나, 채소와 함께 끓여서 연포탕으로 먹기도 한다.

삭힌 홍어는 독한 향과 알싸한 맛으로 호불호가 강하지만, 목포에 왔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하다.

제주도 향토음식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제주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섬 특유의 향토음식 이 발달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양념을 첨가해 조리하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소박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육질이 쫄깃한 흑돼지를 참숯에 구워 먹는 ‘흑돼지구이’, 돼지 뼈를 고아 국물을 낸 뒤 해초의 한 종류인 모자반과 메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 ‘몸국’, 과거 제주도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차조로 만든 ‘오메기 떡’과 ‘오메기 술’ 등이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섬 속의 섬, 우도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우도 땅콩’은 껍질째 먹어도 맛있고 ‘우도 땅콩 아이스 크림’이나 ‘우도 땅콩 막걸리’ 등으로 즐겨도 별미다.

보성 녹차밭

보성은 4,000여 개의 다원이 있는 한국 최대의 차 생산지로, 차 애호가이거나 한국의 전통차 문화에 관심 있다면 방문해볼 만하다. 대부분의 다원에서 녹차 시음, 찻잎 따기, 녹차 만들기, 다도 예절 등 차와 관련된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하지 않더라도 다원 내 티 카페에서 차를 음미하며 아름다운 다원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만 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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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징어,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해풍에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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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밭, 보성의 녹차밭에서는 녹차 시음과 함께 한국의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삼겹살 투어

삼겹살 구이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이자 집밥 메뉴 중 하나다. 삼겹살은 돼지갈비 부근에 붙어있는 부위로, 살과 지방이 세 번 겹쳐진 모양 때문에 삼겹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양에서는 삼겹살을 훈연한 뒤 얇게 썰어서 베이컨으로 먹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구워서 먹는다. 여기에 상추나 깻잎 같은 쌈 채소를 비롯해 양파절임, 파무침 같은 채소를 곁들이거나 쌈장 같은 소스를 찍어 먹 는다. 삼겹살 구이는 특정 지역 특산물이 아닌 대중적인 음식이므로,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다.

휴게소 먹거리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여행길에 잠시 쉬어 가는 휴식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간으 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휴게소마다 그 위치에 따라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반영하여 마치 새로 운 관광지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가령 전통공예로 유명한 안동의 안동휴게소에는 공예품을 전시한 안동문화체험관이 있고, 도자 기로 유명한 여주의 여주휴게소에는 여행객이 도자기를 구워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관이 있는 식이 다. 휴게소에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도 단순히 출출한 배를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휴게소가 위치한 지역의 대표적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메뉴가 개발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 고유의 음식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강릉휴게소에서는 강릉 향토음식인 초당두부(바닷물로 만든 두부)로 만든 ‘초당두부황태해장국’ 을 판매한다. 사과 재배지로 유명한 청송의 청송휴게소에서는 ‘청송사과돈가스’, 금산에 위치한 인삼 휴게소에서는 금산 특산품인 인삼으로 만든 ‘인삼 갈비탕’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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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대표 간식, 소시지와 떡을 꼬치에 꽂은 ‘소떡소떡’은 휴게소 대표 간식으로, 대부분의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다.

강릉 커피 거리

강릉 안목해변 인근에 30여 곳의 커피전문점이 몰려 있는데, 이 거리를 ‘강릉 커피 거리’ 또는 ‘안목 커피 거리’로 부른다. 2000년 이후 한국의 커피 문화를 이끈 1세대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은 커피의 메카가 되었다. 대부분의 커피숍이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프랜차 이즈 커피숍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커피 맛과 향을 제공한다. 이런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은 명실 상부한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강릉에는 커피 거리 뿐만 아니라 커피 박물관, 커피 공장, 바리스타 아카데미 등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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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커피 거리, 강릉 안목해변에는 저마다 개성을 지닌 수많은 카페가 줄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