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은 새로운 미래의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디지털 기반의 융복합 예술 콘텐츠를 실험적으로 확장하는 신규 플랫폼 ‘K-아트랩(K-Art Lab)’을 신설했다. K-아트랩은 문화 강국의 예술, 기술, 문화유산, 디지털 창작 등이 교차하는 접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다원예술 콘텐츠를 실현하고자 기획한 문화원의 신규 프로젝트이다.

○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K-아트랩의 첫 번째 기획 프로그램으로 ‘시간풍경 (Time Scape)’을 선보인다. 시간풍경은 ‘Time(시간)’과 ‘Landscape(풍경)’의 합성어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테마형 프로그램이다.

□ 주영한국문화원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기술연구소, 한국문화정보원 등과 협업하여 제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유산의 예술성과 그 속에 담긴 세계관을 영국 현지 관객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새로운 시대의 미래유산으로서 디지털 기반의 한국 문화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영국에 소개합니다. 인공지능, VR, XR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어디든지 찾아가는 디지털 한국문화로 시공간을 제약을 넘어선 미래 지향적 한국미학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전통의 문화유산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과 연결하여 누구나 경험하는 한류미학으로 확장시키고자 합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1.‘몰입형 한국 (Immersive Korea)’: 영국에서 시공간을 넘는 감각적 한국문화유산 체험하다]

○ K-아트랩은 실물 관람을 넘어, V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문화 체험을 지향한다. 관람객은 디지털 공간 속에서 직접 문화유산의 현장을 걷는 듯한 경험을 통해, 시청각을 넘어선 감각적 이해와 정서적 공감을 경험하게 된다.

○ 영국왕립학회에서 열린 K-컬쳐 포럼을 비롯하여 옥스퍼드 대학 한국의 날, 캠브리지 대학 한국의 날에서 K-아트랩 의 VR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하며, 찾아가는 한국문화유산을 실천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공향유콘텐츠 『감은사 사리장엄구』와 『청자에 담긴 세상』는 게임형 상호작용을 통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한국 불교미술과 고려청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능동적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360도 VR 콘텐츠로 왕의 행차, 강산무진, 금강산 등 VR 콘텐츠로 감상한다.

2.‘성스러운 공간 (Sacred Space)’: 명상에서 탐험까지, APEC 정상회담 개최지 경주를 디지털로 소개하다]

□ 주영한국문화원과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의 협업으로 구성된 VR 콘텐츠는 서사성과 감성을 중심에 두고 기획되었다.

『VR 반가사유상: 하나의 달, 천개의 강』은 물 위에 떠 있는 반가사유상과 인공지능이 월인천강지곡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성한 시‘하나의 달, 천개의 강’을 소개한다. 6세기와 7세기 반가사유상 두 점을 관람자 기준 양쪽에 마주 보게 배치하고, 국립중앙박물관‘사유의 방’을 모티브로 한 간결한 가상공간 안에 구현하였다. 조명을 최소화하여 유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불상은 눈높이에 맞춰 배치되었다. 상단은 무한한 우주를 형상화하여 관람자가 시공을 초월한 초현실적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불상 아래 흐르는 물은 무의식의 흐름과 자아의 흔들림을 상징하고, 어둠 속에서 차오르는 광배의 빛은 깊은 사유 끝에 도달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서 단순한 조형 감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요한 사유의 순간을 실감 기술로 구현하여 관객의 정서적 몰입을 유도한다.

APEC 정상회의를 알리기 위해 특별 제작한 『VR 석굴암: 하나는 모두, 모구는 하나』는 영국에서 석굴암의 내부를 탐험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간의 문‘홍문’을 지나 신라 왕경 서라벌과 황룡사를 통과해 다시 석굴암 내부로 진입하는 서사를 통해 불교적 우주관을 가상공간에 재현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흩어진 석재가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며, 사계·빛·소리가 얽힌 긴 서사가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구조가 다시 해체되고, 우주 속에 홀로 남은 본존불상이 형상을 초월한 존재의 본질을 상징한다. 곳곳에 삽입된 <화엄경> 구절‘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은 석굴암이 구현한 우주적 질서와 철학을 반영하며, 콘텐츠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 이 철학적 여정을 체험하고, 존재의 중심에 서 보는 감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3.‘움직이는 이야기(Stories in Motion)’: 전통의 활력, 스토리로 구현되는 공간을 경험하다

□ 한국문화정보원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콘텐츠는 스토리텔링과 인터렉션을 결합한 체험형 감상에 초점을 맞춘다.

○ 관객은 가상 캐릭터와의 무예 대결을 통해 조선시대 무예 24기를 간접체험하거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행궁의 360도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며 전통 건축물의 축조 과정과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또한, 제주 목관아를 배경으로 한 360도 영상 콘텐츠를 통해 조선시대 관아의 내·외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한국 전통 공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데, 이는 정적인 감상에서 나아가 관객 스스로 공간을 탐험하고 역사적 이야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 문화원은 K-아트랩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예술, 그리고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 실험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올해‘시간 풍경’프로그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하는 첫 시도로, 앞으로도 시대와 기술 변화에 발맞춘 다채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서 K-아트랩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