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노벨상 문학상 수상 축하 특별전 <베스트셀러> 연계 강좌

- 영국 현지에서 한국문학을 강의하는 그레이스 고 교수와 심도있는 수업 진행

- 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진 출판담당자, 학생 등 열띤 토론 시간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1월 16일(목) 한강 노벨상 수상을 기념한 특별전 <베스트셀러> (영문전시명: Bestselling and Beloved, Korean Literary Treasures)>의 전시와 문학의 특별 담론 “대중적 텍스트와 정전(Canonical Texts) – 문화 교류의 맥락에서 한국문학의 큐레이션”을 개최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문학은 새로운 미래를 여는 말과 글입니다. 한강의 작품처럼 트라우마에 맞서면서도 인간 삶의 연약함을 표현하는 시적 산문이라는 예술이 바로 한국미학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삶을 포용하는 예술이 바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황금열쇠입니다”라며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의의를 밝혔다.

영국에서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진심 어린 축하를 받고 있다. 영국 카밀라 왕비는 지난 12월 11일,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영국 퀸즈 리딩 룸 (Queen's Reading Room)의 북클럽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퀸즈 리딩 룸은 한국의 한강 작가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표현한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스웨덴 스톡홀름 2024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퀸즈 리딩 룸은 2021년 1월, 당시 콘월 공작부인이었던 카밀라 왕비가 책 추천의 일환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북클럽으로 시작됐으며 2023년 2월에 자선 단체가 됐다. 퀸즈 리딩 룸에 소개된 모든 책은 교육적, 문학적 또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독서의 힘과 이점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선 단체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을 찾고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명을 띠고 있다.

문화원은 대중적 텍스트와 정통적 텍스트 사이에서 ‘문학은 과연 전시로 어떻게 기획할 수 있는가’를 토론하는 특별행사를 개최하며, 소아스 런던대학교 (SOAS University of London)의 그레이스 고 교수를 초청했다. 한국문학의 특징과 의의를 논의함과 동시에 한국 및 영국 독자들의 성향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과 문화원 유튜브에서 “Korea Culture, Now!”의 온라인 대담을 통해 그레이스고 교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그레이스 고 교수는 지난 20년간 소아스 런던대학교 문학·언어학부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문적 연구 외에도, 2014년 런던 도서전의 한국 시장 포커스 프로그램 운영 위원회로 활동했으며, 한국문학을 영국에 알리기 위해 여러 행사에 참여, 통역을 해오고 있다.

그레이스 고 교수는 “대중적이지 못한 작품이라도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다시 주목받고는 한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고전이든 근대문학도 현재 혹은 미래에 한국이든 외국에서든 다시금 재해석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해외 문학계와 출판 시장은 이러한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보고 작품을 선정하고 큐레이션 해 소개하며, 이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차재민 전시 담당자는 “<베스트셀러>전과 이번 전시 연계 행사에 대한 현지의 호응을 목격하며 한국의 케이팝과 영화가 받고 있는 세계적인 주목이 이제는 전시와 문화로도 확장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향후 한국문학에 대한 국제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는 90여 명의 영국 현지 문학 전문가, 학생 및 현지 관람객 등이 참석하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 엘리자베스 오스본은 “영국에 살며 한국문학 번역서를 만나게 될 때마다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어떻게 이 책이 여기까지 흘러왔을까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한국문학이 지닌 특수성과 독창성이 영국 및 해외 문학계에서 주목하는 이유임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원의 <베스트셀러>전은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을 받은 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전시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의 협업으로 지난 11월부터 영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학의 정수인 황조가, 고려가요의 가시리, 홍길동전, 구운몽 등의 고전에서 시작해, 20세기 한국을 풍미한 베스트셀러를 거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까지 한국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현지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