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 개최
- 영국영화협회(BFI) 협력 대규모 기획전 상영, 폐막작 ‘대도시의 사랑법’ 선정
- 여성영화 스폐셜 포커스로 여성영화 포럼 개최 등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은 올해 19회를 맞이하는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를 오는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최신작과 여성, 단편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영국 런던의 BFI 사우스뱅크, 씨네 뤼미에르 극장, ICA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래가 런던에서 열립니다. 영국에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를 통사적으로 보면서, 영화 속에 치열하게 표현된 한국미학은 과연 무엇이었는가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입니다. 20세기의 예술의 새로운 미래로 등장한 영화가 한국사와 어떤 서사를 함께 했는가를 돌아보는 일은 나를 비추는 거울을 들여다 보는 일입니다. 스폐셜포커스로 여성영화 스페셜은 총 11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 여성의 다각적인 시선을 함께 공감할 수 있습니다. 20세기를 영화로 저마다의 한국미학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올해 런던한국영화제는 영국에서 진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 상영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의 영화 최대 기관인 영국영화협회 (BFI, British Film Institute)와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협력해 진행하는 <시간의 메아리: 한국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Echoes in Time: Korean Films of the Golden Age and New Cinema)> 기획전을 오는 10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영국 런던 BFI 사우스뱅크 (BFI Southbank) 극장에서 개최한다. 1960년대의 황금기에서 유현목 감독의 네오리얼리즘 명작 '오발탄' 등 13편, 한국 영화의 새로운 물결인 뉴 코리안 시네마(1996년~2003년) 시기에서 정재은 감독의 청춘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등 17편, 애니메이션 1편 등 31편과 최신작, 여성감독 11편 총 42편을 70회 이상 상영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런던한국영화제는 개·폐막식과 더불어 최신작 섹션과 한국여성 감독의 활약을 선보이는 여성영화(Women’s Voices) 섹션을 영국 런던 BFI 사우스뱅크(BFI Southbank)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 이 선정되었다.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올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폐막식에는 이언희 감독이 영국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스폐셜포커스로 <여성 영화(Women’s Voices)>를 선정해 15년간의 한국 여성 감독들의 활약을 선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은지 큐레이터의 선정으로 김다민 감독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2023),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2023),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2023), 박재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모래바람’(2023),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복원한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2014),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5) 장편 7편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손시내 프로그래머의 선정으로 명세진 감독의 ‘벌레’(2023),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2023),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2024), 권오연, 남아름, 탄자와 치푸미, 노카 나나 감독의 ‘순간이동’(2022) 단편 4편 총 11편을 영국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영화협회(BFI)와 공동으로 한국 여성감독에 주목하는 포럼을 최초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감독 김혜영 감독과 김다민 감독이 패널로 참석해 킹스컬리지 영화과 최진희 교수와 함께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으로써의 작품 활동에 대한 경험 등을 나눌 계획이다.
최신작 부문인 <시네마 나우(Cinema Now)> 부문에서는 김세휘 감독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2023)를 비롯하여 이상학 감독의 ‘엄마의 왕국’(2023), 윤은경 감독의 ‘세입자’(2023), 김태양 감독의 ‘미망’(2023), 연제광 감독의 ‘301호 모텔 살인사건’(2023), 이루다 감독의 ‘백수아파트’(2024),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 (2024)등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및 해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 7편을 현지 영화 평론가 안톤 비텔(Anton Bitel)이 선정하여 소개한다.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부문에서는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외계+인 2부’(2023)를 선보인다. 2022년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외계+인 1부’(2022)의 후속편으로, 2년만에 영국 관객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오발탄' 상영 후 기획전 프로그래머인 최영진과 고란 토팔로빅(Goran Topalovic)이 참여하는 대담으로 기획전을 소개하고, '여판사' 등 7편과 런던한국영화제는 전편 상영 전 프로그래머가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1990-2000년대’ 상영작인 ‘지구를 지켜라(2003)’ 상영 후에는 장준환 감독이 참석해 영국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4K 화질로 디지털 복원해 영국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을 포함해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12편의 디지털 복원작과 5편의 디지털 리마스터 작품을 영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쉬리' 4K 복원판과 '접속' 4K 리마스터판을 비롯, 국외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작도 포함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또한 영국영화협회(BFI) 스트리밍 플랫폼 BFI 플레이어를 통해 약 10편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영국영화협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도 한국영화 관련 큐레이션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