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K-뮤직페스티벌, 경계를 넘는 협업으로 한국 음악의 지평을 확장하다

-이옥경, 마크 펠과의 장르를 넘나드는 협연으로 개막- -잠비나이, 런던 컨템퍼러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바비칸 데뷔- -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위촉곡으로 월드 프리미어- -전통과 실험, 고요와 격정이 교차하는 감각의 여정-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 음악 축제인 K-뮤직페스티벌을 오는 10월 1일(수)부터 11월 20일(목)까지 개최한다. 올해 로 12회를 맞는 K-뮤직 페스티벌은 10월 1일(수) 킹스 플레이스에서 열리 는 첼리스트 이옥경의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 밖에도 한국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잠비나이의 영국 오케스트라와의 바비칸 센터 데뷔 무대를 비롯 해, 올 해 K-뮤직페스티벌은 클래식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페스티벌의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 음악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K-뮤직 페스티벌은 K-POP의 성과를 넘어, 국악의 전통과 현대적 창작이 융합된 무대를 통해, 문화산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K-컬쳐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 이는 자리입니다. 한국 미학의 새로운 매력을 영국 사회와 세계 관객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문화가치를 강조했다.
제12회 K-뮤직 페스티벌 개막 공연은 10월 1일(수) 킹스플레이스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이옥경과 영국 디지털 아티스트 마크 펠이 함께하는 장 르 간 협업 무대로 개최된다. 전통 악기와 전자 사운드가 교차하는 실험적 퍼포먼스를 통해, 동시대 사운드아트와 즉흥 연주의 흐름을 이끄는 두 아 티스트가 처음으로 조우하며 한국과 영국의 문화를 넘나들며 새로운 몰입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5일(일)에는 2천 석 규모의 바비칸 홀에서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가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바비칸 센터 데뷔 무대를 갖는 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포스트 록의 감성과 결합 해 강렬하고도 몰입감 있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협연은 바비칸 센터의 현대음악 프로그래머인 크리스 샤프가 2024년 한국 방문 후 직접 큐레이팅한 프로그램으로 잠비나이는 바비칸 센터가 초청한 첫 국악 그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10월 18일(토)에는 한국의 젊은 여성 국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트리오 힐금 이 영국 출신의 감성적인 보컬리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앨리스 자와 즈키와 함께 협연 무대를 사우스 뱅크 센터에서 선보인다. 힐금의 앨리스 와의 이번 협연 무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엑스뮤직페스티벌과 K-뮤직 페스티벌간의 첫 협력 사업으로 기획되어, 지난 9월 31일 광주에서 성공적인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가졌다. 오는 10월 18일에 있을 런던 공연에서도 동양적 정서와 유럽적 사운드가 섬세하게 교차하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세대 국악의 표현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10월 22일(수)에는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박지하가 네 번째 솔로 앨범 『All Living Things』(2025년 2월 발매)에 수록된 곡들로 피리, 생황, 양금 등 한국 전통 악기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인다. 리치믹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 은 생명과 순환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그녀만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의 감각을 일깨우는 고요한 몰입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 다.
11월 14일(금)에는 작곡가 원일이 이끄는 다원예술 프로젝트 <디오니소스 로봇>이 9백석 규모의 사우스 뱅크 센터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몰입형 무대 로 펼쳐진다. 국립관현악단 전 예술감독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 회식 음악감독으로도 알려진 그는, 전통 악기, 클래식, 전자음향, 샤머니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현대적 굿 형식의 제의적 예술을 구현한다. 니체의 철학과 백남준에 대한 경의를 담은 이 무대는 K-뮤직페스티벌이 지 향하는 전통과 혁신의 융합 정신을 대담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 프로그램은 영국 최대 재즈 페스티벌인 EFG런던재즈페스티벌이 공동 주관한다.
11월 15일(토)에는 섬세한 즉흥성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즈 앙상블 그레이 바이 실버가 로열 앨버트 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피아 니스트 겸 작곡가 이한빈을 중심으로, 보컬 이한율, 대금 연주자 김태현, 타악기 연주자 박예담이 함께하는 이 4인조 그룹은, 한국 전통 악기와 재즈 피아노,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BBC 프롬즈의 공연장이기도 한 로열 알버트 홀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인 Late Night Jazz 시리즈를 통해 K-뮤직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갖는다.
올 해 K-뮤직페스티벌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특별한 협업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11월 20일(목) 바비칸 센터 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 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작곡가 신동훈에게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위해 특별히 작곡을 위촉한 피아노 협주곡의 세계 초연 무대이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비추는 이 역사적인 협연으로 제12회 K-뮤 직페스티벌은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문화원에서 K-뮤직페스티벌을 총괄하는 박재연 선임 프로듀서는 “창작 국악 페스티벌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세계적인 위상과 영국 관객들의 관심 증대에 힘입어, 클래식 음악과의 다양한 협연으로 페스티벌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신 동훈 작곡가의 역사적인 만남과 같이 정통 클래식 공연을 비롯해 잠비 나이와 영국 오케스트라의 협연처럼 크로스 오버 공연 등 다양한 스펙트럼 의 음악을 통해 한국 음악의 예술적 지평을 더욱 넓힐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K-뮤직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기술과 감성 이 만나는 한국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장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