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문학 행사로 안톤 허의 영문 소설 데뷔작 ‘투워드 이터니티’ 소개

- 번역작업 함께 했던 번역가 클레어 리차드 사회로 독자와의 만남 진행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은 8월 문학 행사로 안톤 허(Anton Hur) 작가의 영문 소설 ‘투워드 이터니티(Toward Eternity)’를 소개했다. 문화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문학 프로그램인‘한국문학의 밤’을 개최해, 한국문학을 빛낼 차세대 주자를 알리고 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한국미학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나아감은 언제나 깨달음과 함께 합니다. 에밀리 디킨즈(Emily Dickinson)의 "왜냐하면 나는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었기 때문에(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의 시를 차용한 <영원을 향해>라는 안톤 허의 소설 제목처럼 유한한 인간이기에 영원을 상상할 수 있고, 예술은 유한의 존재가 무한을 상상하기에 아름답습니다”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영미권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인 안톤 허는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International Booker Prize)에 2022년 소설 ‘저주 토끼’의 번역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2025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되었다. 이외에도 황석영의 '수인',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방탄소년단(BTS)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 등을 영어로 번역했다. ‘투워드 이터니티’는 그의 영문 소설 데뷔작으로, 기술이 인간을 따라잡은 세계에서 인간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16일 정오(현지 시각)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영국에 출간되는 차세대 한국문학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안톤 허 작가와 함께 방탄소년단 회고록을 번역한 클레어 리차드(Clare Richards)가 사회를 맡았다. 집필 계기와 과정, 출간되기까지의 에피소드, 번역과의 차이점, 다음 작품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안톤 허 작가는 소설로 독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차기작으로 한국어 소설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작가와 번역가의 대담에 이어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되었다. 소설에 대한 질문부터 작업 방식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행사 후에도 독자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며 작품에 대한 감상과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현지인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YouTube)로도 생중계되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번 행사는 안톤 허 작가의 영국 북 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12일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13일과 14일에는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Edinburgh International Book Festival)에서 행사 후, 15일과 16일에 런던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현지 출판사와 협력해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10월에는 현지 포일스(Foyles) 서점과 협력, 한국문화의 달을 개최해 한국 출판문화의 다양성을 알릴 계획이다. 문화원은 앞으로도 현지 다양한 기관과 협력, 한국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