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영국 런던 버벡대학교(Birkbeck University)영화 큐레이팅 학과와 공동으로 오는 6월 21일(금)부터 7월 10일(수)까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K-Film Academy’행사를 런던에서 개최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마음은 주관적 세계인 동시에 현실이며, 현실인 동시에 환상인 예술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는 예술인 동시에 산업이기 때문에 현대사회의 미학을 세상에 전파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입니다. 한국영화로 한국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영국시민들과 심도있게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상영행사는 ‘마음(Ma-eum)’이라는 주제로 큐레이팅한 한국영화 11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과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극장에서 상영하며 영국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특별상영회는 오는 6월 21일(금)에 중앙대학교 김지훈 영화미디어학 교수의 한국 다큐멘터리 특강을 시작으로 총 4회의 상영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올해 출간된 신간《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1981-2022(Activism and Post-activism: Korean Documentary Cinema, 1981-2022)》과 연계한 한국 다큐멘터리 특강과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1988), 정여름 감독의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2020) 단편영화 상영도 이어진다.

또한 6월 26일(수)에는 김보람 감독의 ‘개의 역사’(2017), 권동현, 권세정 감독의 ‘러브 데스 도그’(2023)가 상영되며, 7월 4일(목)에는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2023)를 특별 상영한다. 7월 10일(수)에는 고(故)차학경(1951~1982)작가의 영감을 받은 6편의 단편 영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인다. 차학경 작가의 ‘비디오엠’(Vidéoème, 1976), 조영주 감독의 ‘꽃가라 로맨스’(2014), ‘입술 위의 깃털’(2020), 차재민 감독의 ‘네임리스 신드롬 패치버전’(2022), 김아영 감독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 제시 천 감독의 ‘술래 SULLAE’(2020)가 포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 런던 버벡대학교(Birkbeck University)영화 큐레이팅 석사과정 학생들이 직접 큐레이팅했으며, 상영 후에는 학생들과 관객이 함께 영화 선정 과정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신설한 ‘K-Film Academy’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고 영국 관객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깊은 토론과 연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은지 영화 큐레이터는 “올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변화는 영국 현지 프로그래머가 멘토로 참여해 멘토링을 하고 노하우를 공개하며 더욱 정교한 큐레이팅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라며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고 서로 협력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