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하 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5년 K-북 해외 홍보·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영국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Edinburgh International Book Festival)와 처음으로 공식 국제파트너가 되어 한국문학과 출판문화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처음으로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와 공식 국제파트너가 되어 기쁩니다.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한국미학의 가치를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여 문화강국으로서 글로벌 소프트파워의 중심국가로서 활약하는데 더욱 정진하겠습니다.”라고 국제파트너가 된 의미를 강조했다.

영국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는 올해 8월 9일부터 24일까지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학 축제로 매년 600여 명의 작가와 학자들이 모여 7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세계 독자와 사상가들이 교류하는 이 행사에서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한국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 특히 에든버러는 유네스코 문학의 도시로서 8월에 열리는 에든버러 도서축제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공연축제와 같은 시기에 개최되어 전세계의 문인들이 참가하여,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 행사다.

□ 올해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는 8월 19일,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를 초청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올해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의 공식 국제 파트너로 참여하며, 황석영 작가 초청 북토크를 후원해 한국문학의 목소리를 세계 독자들과 공유한다.

○ 이번 대담에서는 황석영 작가가『철도원 삼대(Mater 2-10)』를 주제로 한국문학이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어떤 문학적 울림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장길산』, 『손님』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문학으로 증언해 온 황석영 작가는 지난 2024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철도원 삼대(영문명: Mater 2-10)』를 통해 근현대 한국 10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서사와 시대 의식을 전 세계 독자와 나누고 있다.

○『철도원 삼대』는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석영 작가 필생의 역작으로,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실감 나는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꿰뚫는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와 황석영 특유의 입담이 어우러진 『철도원 삼대』는 원고지 2천매가 넘는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보이며 무게감 있는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7만부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6개국에 번역 출판되었으며 그 밖의 12개국에서 출간 준비 중이다.

○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측은 이번 행사를 “문학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작가와의 만남”으로 소개하며 황석영 작가의 방문을 “매우 드문 영예(a rare honour)”로 평가했다. 2024년 영국의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철도원 삼대』에 대해 “서구에서는 보기 드문 한국에 대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적 서사와 개인이 정의를 추구하는 여정이 결합되어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힌 데 더해, “이 작품은 현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이며, 황석영이 30년을 바친 최고의 걸작이다”라는 평을 덧붙이기도 했다.

□ 이와 더불어,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에서 글로벌 출판의 흐름 속 한국 웹소설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 8월 12일에 선승혜 문화원장은 에든버러 도서축제의 산업 프로그램인 ‘글로벌 잉크: 국제 출판산업의 날(Global Ink: International Industry Day)’의 ‘디지털로 태어나다 – 웹소설과 글로벌 독서 혁명(Born Digital – Web Novels and the Global Reading Revolution)’에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앨러스터 혼(Alastair Horne) 스털링대학교 출판학과 교수의 사회로 중국 북경 국제도서전 대표 션 시에(Sean Xie)와 함께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 선승혜 문화원장은 K-세계관이 웹소설에서 새로운 시대의 한국미학으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소개한다. 웹소설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장르로서, 한국이 가장 혁신적인 실험으로 맨 앞에 있음을 소개한다. 이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디지털 기반 이야기 생산의 변화, 팬덤 커뮤니티의 성장, 전통 출판과의 접점을 주제로, 미래 출판과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측은 ‘웹 기반 스토리텔링’의 부상과 그것이 독서와 출판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탐색한다. 새로운 기술, 플랫폼, 팬 커뮤니티들은 문학적 성공의 규칙을 어떻게 바꾸고,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 작가들은 이 역동적인 공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모색하고자 이번 세션을 마련했다.

□ 이번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 참여는 한국문학이 국제 문학 페스티벌 무대에서 지속적 존재감을 구축해가는 과정의 하나로 한국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연결을 확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지닌 서사적 실험성과 정서적 깊이 그리고 동시대성을 반영한 목소리가 세계 독자들과 꾸준히 교류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과 플랫폼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