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으로 마련된 몰입형 미디어 전시 《염화미소: 인공지능과 문화유산 (Endless Bonds: AI and Korean Heritage)》(7.17-8.22)을 오는 7월 17일 개막한다. K-컬처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하여, 문화산업의 교두보인 영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공향유형’ 실감콘텐츠를 전격적으로 소개한다.

○ 주영한국문화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에 더하여, 영국에서 AI를 활용하여 한국의 문화유산을 영국식 맞춤형 해설로 전세계 K-컬쳐 팬들을 위한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실험적 전시다. 문화예술에서 인간과 AI의 관계를 서로 미소를 주고받는 정서적 관계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다.


○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21세기 문화강국을 향해 K-컬처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AI를 통해 다양하게 강화하고자 합니다. 한국문화는 발빠른 실용과 활용의 순발력과 민첩성에 탁월합니다.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창의력이 바로 새로운 미래의 황금열쇠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시의 취지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데이터와 문화재조사를 결합하여 미술사학자와 AI가 재기발랄한 대화로 오류를 줄여가면서 영국시민들에게 한국문화유산의 깊은 매력을 맞춤형으로 소개합니다. 향후 전 세계 영어 사용자로 문화향유대상을 확대하여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고자 합니다.”라고 특별전의 장점을 강조했다.

□ 특별전 <염화미소: AI 와 문화유산>은 크게 3부로 ‘염화미소’, ‘불립문자’, ‘이심전심’으로 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발한 디지털 실감 영상과 VR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1부 ‘염화미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실감형 영상 중 정조의 화성행차를 생생하게 구현한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와 ‘금강산에 오르다’를 영국에서 최초로 상영한다.

특별전과 동시에 주영한국문화원에 신설하는 K-Art Lab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협력으로 공공향유콘텐츠 VR『감은사 사리장엄구』와 『청자에 담긴 세상』을 영국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불교미술과 고려청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능동적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VR 360도 콘텐츠는 왕의 행차, 강산무진, 금강산 등을 VR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2부 ‘불립문자’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보물의 디지털 이미지를 ‘공공누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로 활용하여 미술사학자와 AI의 거대언어모델이 상호 대화를 통해 오류(환각)를 줄여가면서 영국 시민들에게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객서비스를 시도한다.

○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대표 유물인 국보 금관총의 금관을 다양한 이미지로 소개하며, 그 문화사적 가치를 세계 시민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관 대형 도록과 함께, 미술사학자와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이 협업하여 영국 시민의 문화적 맥락에 맞춘 해설을 만들어가는 대화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과정은 영국의 왕관, 특히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왕관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흥미롭고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이 동서 문화유산의 공통성과 차이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실감형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의 원형이 되는 《화성능행도》는 1748년부터 영국에서 군주의 탄신을 기념해 열리는 트루핑 더 컬러(왕실군대사열식, Trooping the Colour)와 비교 설명을 제공한다.

○ ‘금강산에 오르다’는 금강산을 소재로 한 조선시대 회화작품들은 18세기 영국에서 ‘그림같은 풍경여행(Picturesque Travel)’이라는 예술여행 개념과 연결하여 해설한다. 자연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숭고한 자연 풍경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올리도록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정선과 영국의 J.M.W. 터너(William Turner)를 연상하도록 한다.

3부 ‘이심전심’에서는 영국 내 소장되어 있는 한국문화재의 데이터수집 프로젝트로서 주요기관 7개소의 한국관련 소장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소개한다. 올해는 영국박물관, 영국도서관, 국립아카이브,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옥스퍼드대학 보들리안도서관, 캠브리지대학 피츠윌리엄박물관과 캠브리지대학 도서관 등 영국의 대표적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여 디지털 문화유산 맵핑 데이터를 구축한다.

○ 영국 주요 기관에 소장된 한국문화재를 조사한 성과로서 △ 영국박물관 <채재공초상화>, △ 영국도서관의 <기사진표리진사의궤>, <옥계사>, 『홍길동전』, △ V&A 의 <혼례복 자수> △국립아카이브 <조영수호통상조약> 영국보관본, △ 옥스퍼드대학 보들리안도서관의 영조의 장례 행렬을 그린 그림(국장도감의궤반차도), <세계지도>,『하다』, △ 캠브리지대학 피츠윌리엄박물관의 고려청자, △ 캠브리지대학 도서관의 방각본 한글소설『정수정전』,『임장군전』,『조웅전』등을 디지털 이미지로 소개한다.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유산도 함께 공개된다. 영국도서관의 옥계사 필사본 등이 포함되어 한국과 영국의 오래되고 긴밀한 관계와 한국 문헌의 사상적 깊이를 소개한다.

□ <국립중앙박물관 도서코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출간한 영어도록을 소개한다. 생성형 AI가 일으킬 수 있는 오류들을 연구자들의 축적된 성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차재민 주영한국문화원 전시 담당자는 유물과 장소, 사람과 과학을 연결하며 감각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시대를 초월한 한국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박강인 콘텐츠 담당자는“K-Art Lab은 시대와 기술 변화에 발맞춘 다채로운 한국 문화예술 경험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 첨단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로서 국제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한국 문화의 창조적 역량과 국격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8월 22일까지 진행되며, 한국과 영국 간의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전시 연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