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최의 《Flashlight》, 2025년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작 선정

– 한인 2세 소설가의 성취, 세계 문학계 주목 –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 명단에 한인 2세 소설가 수잔 최(Susan Choi)의 작품 《Flashlight》가 올랐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로비에《Flashlight》를 비치하여 영국 독자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 부커상은 영어로 집필된 작품에 수여되며, 부커 국제상은 영어로 번역된 작품의 저자와 번역가에게 주어지는 세계적인 문학상이다. 올해 부커상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수잔 최의《Flashlight》가 2025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미국, 일본 등을 배경으로 기억과 정체성을 탐구한 이 작품은 세계문학 속에서 K-컬처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미래 유산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Flashlight》는 기억, 언어, 정체성, 가족을 둘러싼 질문을 파헤치는 서사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전 지구적 스케일을 담아낸 소설이다. 주인공은 10살 루이자와 재일교포 아버지, 미국인 어머니로, 전후 재일교포 사회와 미국 교외를 오가며 20세기 역사적 격랑 속에 휘말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대륙과 세기를 능숙하게 가로지르는 이 야심찬 작품에서 수잔 최는 역사적 긴장과 친밀한 드라마를 놀라운 우아함으로 균형 있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 수잔 최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 최창과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성장했다. 수잔 최는 1990년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코넬 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마쳤다. 현재 펜 아메리카(PEN America) 이사로 활동하며,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 주요 작품 및 수상 경력은 △ 데뷔작《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 아시아계 미국문학상 수상(아버지 최창을 모델로 집필) △미국 여자》(American Woman): 2004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 △《요주의 인물》(A Person of Interest): 2009년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 △《나의 교육》(My Education): 2014년 람다 문학상 수상 △《신뢰 연습》(Trust Exercise): 2019년 전미 도서상 수상 △2010년 펜/제발트상, 2021년 선데이 타임즈 오더블 단편소설상(Sunday Times Audible Short Story Award)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