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 ‘파빌리온 가족의 날 (Pavilion Family Day)’에서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 선사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2024년 7월 21일 (일) 영국 런던 조민석 건축가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 열린 ‘가족의 날 (Pavilion Family Day)’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K-POP댄스, 한글 서예, 투호, 제기차기 놀이 등 한국문화 체험이 영국 시민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2000년부터 매년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하여 혁신적인 구조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2024년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조민석 건축가의 ‘군도의 여백 (Archipelagic Void)’을 선보이고 있다. ‘군도의 여백’은 한국 전통 가옥의 마당을 연상시키는 중앙의 원형 빈 공간을 중심으로, 별 모양으로 배열된 다섯 개의 ‘섬’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세계적인 건축 프로젝트로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된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자체가 바로 새로운 미학이다. 조민석 건축가는 군도의 여백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고, 우리는 미적 경험으로 새로운 미학을 만든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7월 19일(금) ‘서펜타인 공원의 밤(Park Nights)’일시적인 마법(Temporal Magic)’을 주제로 앤 보이어(Anne Boyer), 최돈미, 데니스 라일리(Denise Riley)와 같은 독특한 문학가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시의 밤 (Poetry Night)’과 2024년 출간한 로이 클레어 포터(Roy Claire Potter)의 데뷔 소설인 <The Wastes>의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 되었다.

7월 21일(일)에 열린 ‘서펜타인 파빌리온 가족의 날(Pavilion Family Day)’에는 ‘조립하고, 탐험하고, 놀고, 창조하세요’라는 주제로 가족의 날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무료 실습 활동과 창의적인 워크샵을 즐길 수 있었으며,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기기도 했다.

문화원이 지원한 한국문화체험으로 △ ‘K-POP 댄스 교실’은 BTS, Stray Kids, AESPA와 같은 K-pop 그룹의 최신 안무를 배우고 춤을 추며 참가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글 서예’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붓을 잡고 한글을 쓰는 법과 획 순서를 연습하며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투호와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 놀이 또한 잔디밭에서 즐길 수 있었으며, 아기를 업은 아빠들도 즐겁게 참가했다.

예술 체험으로 △‘신나는 파빌리온 빌딩(Playful Pavilion Building)’은 일상적인 물건과 재료를 건축 디자인으로 바꾸는 시간을 제공했다.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가 함께 협력하여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들게 하여 미래의 건축가와 예술가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 ‘파빌리온 별모양 종이접기’는 올해 파빌리온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종이접기 워크샵을 제공했다. △ ‘실험적 드로잉 워크숍’ 은 시각, 청각 및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선 그리기 기법을 시도하게 했다.

조민석 건축가의 파빌리온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한 영국의 시민들은 크게 호응했다. 한 참가자의 부모인 제니퍼 스미스 씨는 "아이들이 K-pop 댄스 클래스를 너무 즐겼어요. BTS와 Stray Kids의 안무를 배우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 커졌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모인 마이클 존슨 씨는 "한글 캘리 그래피 수업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투호와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10월 27일까지 계속된다.


2024년 서펜타인 파빌리온 소개

대한민국 서울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조민석과 그의 설계사무실 매스 스터디스가 설계한 23번째 서펜타인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 Archipelagic Void>은 2024년 6월 7일에 공개되었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23번째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는 특별히 큐레이팅 된 새로운 사운드 스케이프, 라이브러리, 공연과 토크 등 다양한 활동 및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다섯 개의 '섬'으로 구성된 파빌리온의 각 구조물은 크기, 형태, 이름, 목적 등 모든 부분에서 각기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6월부터 10월까지 서펜타인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파빌리온의 메인 입구인 <갤러리(Gallery)>에서는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장영규가 제작한 6채널 사운드 설치 작품 <버들은>과 <월정명>을 선보인다. 장영규는 파빌리온의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켄싱턴 가든에서 녹음한 자연과 인간의 활동 소리를 한국 전통 성악과 악기에 접목시켰다. 독특한 음색과 멜로디는 계절의 변화를 따라간다.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원의 풍경과 생태에 반응한다.

파빌리온 북쪽은 예술가 히만 청과 아키비스트 르네 스탈의 <읽지 않은 책의 도서관>이다. 실질적인 도서관으로 기능을 하는 예술 작품으로 이 도서관은 기증된 책들이 모여 공공 지식의 풀을 형성한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읽지 않는 책을 기증하여 컬렉션에 추가할 수 있다. <읽지 않은 책의 도서관>은 이러한 도서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접근과 나눔에 대한 개념을 다루는 집단적 제스처로 기능한다.

파빌리온의 동쪽은 서펜타인 건물의 역사를 기리는 <티하우스(Tea House)>다. 제임스 그레이 웨스트가 설계한 서펜타인 사우스 건물은 1934년에 문을 연 후 1960년대 초까지 찻집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 미술 갤러리로 다시 문을 열었다.

야외 놀이 공간은 아이들이 직접 올라갈 수 있는 밝은 주황색 그물망의 피라미드 구조물인 <놀이탑(Play Tower)>도 있다.

서쪽에는 다섯 개의 '섬' 중 가장 큰 구조물인 <강당(Auditorium)>이 있다. 벽 안쪽에 벤치가 설치된 이 공간은 대중이 모이고 공연과 강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축가 조민석, 매스 스터디스는 건축 컨셉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6월에 <군도의 여백>를 공개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파빌리온을 실현하기 위해, 이미 20회 이상의 다양한 설계안이 저명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을 통해 시도된 서펜타인 부지 잔디 정원 중심에, 우리는 어떤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추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새로운 장면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우리는 부지 중앙에 자유로운 제안을 하는 '까르뜨블랑슈(carte blanche, 백지수표)'로 보기 보다는, 부지 중심을 비워두면서 기존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부의 요소들을 고려하는 접근을 시도 했습니다. 우리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역사적 측면의 고려를 통해, 주된 과거 건축이 차지했던 부지 중심을 비워 역전시키고, 건축적 초점을 옮겨 새로운 가능성과 서사를 드러내고자 합니다.”